무지개

by 구판

구름과 태양이 힘겨루기 하는 날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해님이 보드라운 햇살로 세상을 감쌀

구름이 눈치 없이 끼어들어 보슬보슬 비를 내린다.


해님이 구름을 밀어내고 축축히 젖은 대지를 쏘아보자

땅위에선 아른아른 열기가 피어오른다.


구름은 하늘의 왕의 기세에 밀려

저만치 달아나고


허공에 남아 갈 곳 잃은 물방울들은

햇살과 어우러져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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