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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를 쓸 수 있을까
자전거와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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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
Sep 6. 2023
이른 아침 동틀 녘
자전거는 걷는다
안장에 앉은 이가
페달을 느리게 돌리는 탓
자전거 체인이 속도를 못 맞추고 헛돌다
둥그런 톱날 밖으로 빠지고 만다
어쩔 것인가, 자전거는 슬프다
녹슨 자전거라도 달리고 싶다
안장의 주인이 내려서서 자전거를 살핀다
그냥 돌아가 버릴까 봐 조마조마하다
어설픈 손놀림이 체인을 이리저리 매만지더니
겨우 제자리에 끼워놓는다
휴! 드디어
자전거 바퀴들이 다시 걷는다
아니, 점점 더 빠르게 걷더니
드디어 달리기 시작한다
아침 세상 구경하느라
서쪽 하늘에 머물던 보름달이
하얗게 미소 지으며
달리는 자전거와 들판과 강물과 도시에
작별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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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
구름판타지 , 구판의 브런치입니다. 글과 그림을 통해 감사와 기쁨을 전합니다.^^ 매일 시를 필사하면서 나도 시를 쓸 수 있을까 하는 궁금함으로 시 쓰기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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