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

by 김파도

사람들 앞에서 울기 싫었다.

담담한 척, 괜찮은 척 버텼다.

약해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 길로 빠져나와 비상계단에 푹 주저앉았다.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

펑펑 울었다. 목 놓아 꺼이꺼이 울었다.


'사람이 떠날 때 가장 많이 우는 사람이 그 사람에게 용서받을게 가장 많은 사람이래'


' 네가 용서받을게 많았나 보다.'


나는 용서받을게 참 많았나 보다.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이, 다시 고칠 수 없이

그렇게 산산이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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