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백(100)이라는 숫자는 완전을 뜻할 때 사용됩니다.
백 도씨, 백점, 백 퍼센트, 백전노장, 백발백중, 백전백패, 백일기도, 백화점, 백만 불짜리...
그래서, 오늘 저의 100번째 글을 자축합니다. 짝짝!
2023년 2월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한 이유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시인 오계아 님을 기억합니다' 브런치북을 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마무리할 때쯤에는 100개의 글을 올릴 때까지 하자.로 새 목표를 세우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난 6개월 브런치스토리가 제 생활의 꽤나 큰 우선순위였습니다. 중간중간 일주일뭉텅이로 휴지기를 가지기는 했지만, 그 기간에 다음 글들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미뤄뒀던 다른 일들도 처리하고요.
100번째 글을 얼마 남긴 8월 첫 주간 휴지기 동안에, '나는 왜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려하는가?', '앞으로도 얼마만큼의 비중을 두고 시간을 할애할 것인가?' 등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브런치스토리의 비중을 덜고, 제 일상에 균형을 잡는 새 루틴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조회수, 구독자, 라이킷, 수치화되는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더 길게 브런치스토리에 남아 쓰기 위해 브런치스토리를 덜어내야겠습니다. 평일 매일 업로드 대신, 아마 어떤 형태든 업로드의 루틴을 찾긴 하겠지만 다소간 비정기적 업로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여태 100편의 글을 올리는 동안, 누추한 글인데도 라이킷을 눌러주시고, 정성 어린 댓글을 달아주신 독자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문장까지 시선을 두신 님께 좋은 일들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