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숨은 매력 하나 - 트램
리스본을 낭만의 도시로 만드는 트램!
리스본의 트램은 두 가지 선물을 준다.
하나는 트램에 앉아 있기만 하면 구글맵을 볼 필요도 없이 유명 관광지로 알아서 데려가 준다는 것이고
둘은 슬림한 트램 덕분에 좁은 골목을 누비는 골목길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포르투의 트램은 시내를 도는 소심한 버전도 있고, 해변까지 과감한 버전도 있다.
볕이 좋은 여름이면 트램을 타고 해변으로 가서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
낭만을 간직한 클래식 트램을 사진에 담으면 사진은 곧바로 감성 가득한 엽서가 된다.
포르투갈의 숨은 매력 둘 - 오르막 길
포르투의 성당은 오르막길에 위치한 것들이 많아 전망이 참 좋다.
힘들지만 오르막길을 걸어올라 가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편안하게 걸어 다니면 평범한 거리를 감상할 뿐이다.
시도는 변화의 시작이라는 걸.
여기 앉아 있는 걸로 충분하다며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조금씩 꾸준히 걸어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 올 것이다.
포르투갈의 숨은 매력 셋 - 도우루 강변
언제 봐도 좋은 도우루 강변을 매일 걸었다.
자꾸 봐도 또 보고 싶은 도우루 강변은
볼 때마다 행복과 편안함, 감사와 안정감을 준다.
자연은 사람도 줄 수 없는 깊은 위안과 포근한 안정감을 선사할 때가 많다.
꼭 잠가두었던 불안이 가스가 새는 것처럼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할 때
바람을 빼놓았던 분노가 다시 부풀어 오른 걸 느낄 때
평정심을 잃은 나를
위대한 자연은 따뜻하게 안아준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
자연의 따뜻함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동 루이스 다리에서 도우루강을 볼 때처럼
포르투갈의 숨은 매력 넷 - 재활용의 나라
포르투갈의 마켓과 벼룩시장, 도우루 강변의 조형물을 보고는 생각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어떤 물건으로도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
타이어는 탄탄한 악어로
모성애 가득한 거북이로,
기개 있는 두루미로 재탄생했다.
벽시계,
오토바이 헬멧,
기타,
바이올린,
시디는
가방이 되어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걸려있다.
작품을 건너 독창적인 작가 정신을 품은 목소리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단 하나뿐인 너만의 작품을 만들라고.
소재는 주변에 널려있으니 가져다 쓰기만 하면 된다고.
포르투갈의 숨은 매력 다섯 - 통조림의 나라
처음엔 이 화려한 매장이 대체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궁금해 유리창에 코를 박고 들여다봤다.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진 납작한 통조림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해 매장에 들어가 보니 정어리 통조림을 파는 곳이었다.
정어리뿐만 아니라 대구, 연어, 참치, 바닷 가재 등 없는 해산물이 없다.
카지노에 들어온 듯한 휘황찬란한 느낌에 압도되어 즐겁게 머물렀다.
포르투갈의 숨은 매력 여섯 - 그라피티와 코르크의 나라
리스본과 포르투의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그라피티를 볼 수 있다.
뱅크시가 담았던 풍자와 비판까지는 없지만
포르투갈 사람들의 모습을 다정하게 담은 그라피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첫날 신트라에 갔을 때 가이드 바스코가 포르투갈은 코르크의 나라라고 자랑을 했었다.
오래된 오크 트리에서 얻어낸 질 좋은 코르크가 유명하다며.
그 후 마켓을 지날 때마다 보이는 다양한 코르크 상품에 입이 벌어졌다.
코르크 냄비 받침이나 가방은 물론이고
코르크 선글라스, 코르크 목걸이, 팔찌,
코르크 엽서까지
재활용 가방에 이어 이들의 활용능력에 감탄이 더해졌다.
포르투갈의 숨은 매력 일곱 - 플리 마켓의 나라
제로니무스 수도원이 있는 리스본의 벨렝지구에는 주말마다 플리 마켓이 열린다.
오래된 골동품들도 가지고 나오지만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수제품들도 눈에 띈다. 딸아이는 데님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가방을 사 와서 자주 들고 다닌다.
포르투갈에서 건너온 개성 가득한 데님 가방과 코르크 엽서를 볼 때마 그곳을 추억한다.
새로운 장소에서도
늘 가는 길거리에도
속속들이 들여다 보고
마음으로 다가가면 보이는
보석 같은 매력이 있다.
작가로 살기로 결심한 이상
여행지에서 매력을 발견하듯
평범한 삶에 숨은 보석 같은 메시지를
발견해 보자.
마음을 열어야만 보이는 메시지를.
한 줄 요약 : 여행지에서 매력을 발견하듯
평범한 삶에 숨은 보석 같은 메시지를 발견하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