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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나들이 Oct 01. 2023

플랭크로 몸근육 키우고 00으로 마음근육 키우기

내 몸도 리모델링하자고요.

10년째 아침마다 하고 있는 운동이 있다. 물론 가끔은 건너뛰기도 하고 며칠씩 미루다 하기도 하지만 매일 꾸준히 하려고 애쓰는 운동이다. 바로 플랭크와 힙브리지, 사이드 레그 레이즈다.

플랭크
힙브리지
사이드 레그 레이즈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허리디스크가 심해졌다. 걷는 것도 힘들어 며칠씩 침대에 누워 지내기도 했다. 몸이 피곤하면 허리에서부터 신호가 왔다. 순식간에 골반이 틀어지고 허리를 펼 수 없을 만큼 고통이 찾아왔고 허리는 부어올랐다. 내 몸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자 삶의 질은 곤두박질쳤다.


이건 위기상황이야. 심각성을 인식하고 허리디스크와 관련된 유튜브와 책, 인터넷 자료를 뒤지기 시작했다. 척추의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좁아지고 있다면 허리 근육과 복근을 키워 척추가 지탱할 힘을 분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복근강화운동을 찾아보았다.

 

그렇게 제일 먼저 시작한 운동이 플랭크였다. 그리고 플랭크 예찬론자가 되었다. 플랭크는 복근운동뿐 아니라 팔다리 근력도 키우는 전신운동이다. 처음에는 유튜브를 보며 30초 플랭크 10초 휴식 사이클로 시작했다. 그러다 1분, 2분, 2분 30초 플랭크 1회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원칙은 총 5분 플랭크는 꼭 지키는 것이다.


 내가 플랭크 예찬론자가 된 이유는 플랭크를 매일 한 이후로는 허리디스크 증상이 한 번도 재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끔 허리 통증이 있긴 했지만 그럴 땐 누워 있기보다 30분 이상 걷곤 했다. 걷는 것도 허리근육 키우기와 통증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형외과 가는 횟수도 현저히 줄었다.


 허리디스크 관련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은 자세의 중요성이다. 나같이 허리가 안 좋은 사람들은 허리를 둥글게 만드자세는 독이며 허리를 꼿꼿하게 펴야 한다고 했다. 땅에 떨어진 것을 주울 때도 세수를 할 때도 허리 대신 다리를 굽혔다. 내 허리 건강 지분의 6할이 플랭크라면 4할이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백 년 허리' 책을 기억하며 허리를 굽히지 않으려고 애썼고 그 이후에는 허리 통증으로 정형외과에 가본 적이 없다. 그리고 내 삶은 더 활기차졌다. 매일 아침 근력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걷기를 하니 20대보다 오히려 체력이 좋아졌다. 낡은 집도 리모델링을 하면  새것처럼 깔끔해지듯 내 몸속 낡은 근육들도 새 근육들로 교체되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몸의 리모델링이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서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플랭크를 먼저 추천한다. 걷기보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플랭크다. 척추 옆 지방이 있던 자리를 근육이 대신해서 든든하게 잡아주니 체감효과가 크다.


 삶이 삐뚤어져 고통을 줄 때도 나를  든든하게 잡아줄 무언가가 있다면 고통이 빠르게 사라질 게 분명하다. 나를 잡아 주는 근육이 타인으로부터 왔을 때보다 내 안에서 찾아냈을 때 거시적인 효과가 크다고 믿는다. 꾸준한 플랭크처럼 내 안에서 나의 마음 근육을 키워줄 마음의 플랭크도 찾아보자.


 건강하고 싶다면 행복하고 싶다면 몸이든 마음이든 근육을 키우자. 뼈를 잡아줄 근육과 내 마음을 잡아줄 근육, 이 두 가지 근육만 있다면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쉽게 극복할 것이다. 넘어졌다 하더라도 빠르게 회복하는 회복탄력성을 가질 것이라 장담한다.


 내 마음의 플랭크는 숲 속에서 새소리 듣기와 긍정과 확언을 주는  읽기이다.

 매일 플랭크로 몸 근육을 키우고 각자에게 맞는 마음 근육 키우기로 모두 함께 행복해보자.  글을 읽는 사람 모두 진심으로 행복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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