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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그네 Jul 01. 2024

[역사속의오늘사건] 1999년 6월 30일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고가 발생하다

1999년 6월 30일 새벽 경기도 화성군 (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에 있는 청소년 수련시설인 놀이동산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에서 원인 불명(모기향으로 추정)의 화재가 발생하여 취침중이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하였다. 


화재사고 당시 씨랜드에는 서울 소망유치원생 42명, 안양 예그린유치원생 65명, 서울 공릉미술학원생 132명, 부천 열린유치원생 99명, 화성 마도초등학교 학생 42명 등 497명의 어린이와 인솔교사 47명 등 모두 544명이 있었다.


화재 발생 후 1시간이 지난 새벽 1시 41분, 신고를 접수한 소방서에서는 화재사고 현장에 소방차 20여 대 와 소방관 70여 명, 경찰 250여 명 등을 출동시켜 화재진화와 인명구조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신고가 너무 늦었고, 소방서가 현장으로부터 70km 떨어진데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생긴 유독가스와 건물 붕괴위험 등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는 가장 처음 수련원 3층 C동 301호에서 일어나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였다. 화재 원인으로는 방 안에 펴둔 모기향이 옷에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밀검식을 하였다.

이 수련원은 콘크리트 1층 건물 위에 52개의 컨테이너를 얹어 2~3층 객실을 만든 임시건물로, 청소년수련원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고 여러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구조물이었다. 생활관에는 화재경보기가 있었으나 불량품으로 판명되었고, 사용하지도 않은 빈 깡통의 소화기들이 발견되었다. 

수원지방검찰청과 화성경찰서는 씨랜드 대표와 화성군 관계자 등을 소환하였고 수련원 준공과 사업허가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하였다. 화성군으로부터 준공 및 사업허가 관련 서류 일체를 넘겨받아서 이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를 집중수사한 검찰은, 이들 사이에 인허가를 둘러싸고 시시비비를 가려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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