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가 탄생하다
13세기 당시 이탈리아는 호엔슈타우펜 왕가가 지배하는 북부의 신성 로마 제국과 남부의 시칠리아 왕국이 있었다. 이 두 영토 사이에 끼어 있던 교황령은 이탈리아 반도에서의 세력을 확장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호엔슈타우펜 왕가와 갈등을 일으켰다.
이러한 시기에 만프레디가 시칠리아 왕국의 왕위에 올랐다.
만프레디는 교황령과 화해를 시도했으나, 교황 우르바노 4세는 프랑스 앙주가문의 백작 샤를에게 시칠리아 왕국 계승권이 있다고 선언했다.
샤를은 만프레디와 전쟁에서 만프레디를 전사시키고 시칠리아 왕위에 오른다. 그가 카를루 1세다.
카를루 1세는 모든 권력을 프랑스 출신 귀족들에게 몰아주었고 시칠리아에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여 시칠리인들의 불만을 야기시켰다.
그러던 차에 1282년 3월 30일 시칠리아 만종 사건이 벌어지게 되자 시칠리아의 팔레르모 주민들은 곧바로 자경단을 결성, 지도자를 선출 후 반란을 일으켜 시칠리 전역을 점령하였다. 그리고 한달여만에 성을 함락시키고 교황에게 자유민으로 인정해달라 요구하였다.
** 시칠리아 만종 사건
팔레르모에서 프랑스 군인들이 유부녀를 추행하다가 팔레르모 주민들에게 살해된 사건
그러나, 프랑스 출신인 교황은 이를 인정하지 않자, 이에 시민들은 만프레디의 딸인 쿠스탄차의 남편 페로 3세에게 왕위를 제안하였고 이에 페로 3세는 함대를 이끌고 시칠리아로 들어와 카를로의 함대를 격파하고 카를로 1세는 시칠리를 포기하고 도주하게 된다. 시칠리는 그렇게 시칠리아 왕국으로 독립하기에 이른다.
이때 프랑스인들에게 대적했던 자경단들을 일러 Morte alla francia Itaiia angela라는 '이탈리아는 열망한다 프랑스인의 죽음을'에서 M.A.F.I.A 어원이 파생되었다고 하는데...
이탈리아 문법상 말이 되지 않기에 M.A.F.I.A에 맞춰 만들어낸 말이라고도 한다
여튼 MAFIA는 그저 우리네가 말하는 '이탈리아 조폭', '이탈리아 건달', '이탈리아 깡패' 등의 뜻 이외에 다른 뜻은 찾기 어렵다.
하지만, 이후 이들 자경단이 무솔리니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는데
미국에서 이들 마피아는 '미국내 이탈리아 출신 범죄조직'으로 명명한다.
국제범죄조직의 대명사 마피아는 1282년 3월 30일 시칠리아 자경단에서 그 출발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