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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토마토는 독이 든 과일이다

by 나그네
에스파니아가 아즈텍, 잉카 문명을 멸망시킬 때 토마토를 처음 보게 되었다고 한다

토마토가 언제 어디서 생겨났는지는 알지 못하나

스페인이 아즈텍, 잉카 문명을 정벌했을 당시 기록에

토마토란 과일이 있다는 기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남미에서 생겨나 재배된 것으로 추측이 된다

그들이 토마토를 유럽으로 가져가며 전파가 되었는데

원주민들이 토마토를 Xitomatl이라고 부른 것을

이것이 스페인으로 넘어가서 Tomato가 된 것

유럽인들은 토마토가 독과 벨라돈나와 비슷하게 생겨서 먹지 않았다

그러나 재배해서 키웠다고 해서 식용이 되지는 않았는데

벨라돈나라고 유럽에서 흔한 독이 든 과일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

이게 얼마나 강한 독과냐면 열매 3알만 먹어도 죽기 때문

꽃말 조차도 ‘너를 저주한다’ 일 정도였다

르네상스 시기에 ‘남자에 대한 죽음의 선물’로도 불렸는데

바람피는 남편, 애인에게 여자가 음식을 할 때 섞어서 죽였기 때문

pngtree-yellow-tomatoes-fruit-png-image_3936403.jpg 스페인이 남미에서 들여온 토마토는 노란 토마토였다

그런데, 남미에서 들여온 토마토가 노란색이어서 황금사과라고 불렸는데

hq720.jpg 토마토 파스타를 뽀모도로 파스타라고도 부르는데 이탈리아 말로 황금사과란 뜻이다

이탈리아에서 이를 Pomodoro라고 부르며

토마토 파스타를 뽀모도로 파스타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말하는 뽀모도로 원형이 ‘Pomo d'oro’로 황금사과란 뜻이다

덜 익은 토마토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실제로 벨라돈나가 독성이 있듯이 토마토에도 독성이 있는데

그렇다보니 제대로 익지 않은 경우에는 면역력 약한 아이들이나 환자 탈이 날수 있다

20231109503668.jpg 일본은 포르투갈과 교역을 하던 데지마를 통해서 토마토가 유입되었다

동양에 전해진 것은 일본과 교류를 했던 포르투갈에 의해서였고

토마토를 일본에서는 ‘적가자(赤茄子)’라고 불렀다

다운로드.jpg 워싱턴의 요리사가 영국인이었는데 미국 독립전쟁 당시 워싱턴을 죽이기 위해 토마토를 먹였다고 한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남미와 교류가 있었기에 일찍이 토마토가 있었으나

독이 들어서 먹으면 죽는다는 것으로 인해서 아예 상종을 하지 않던 과일이다

오죽하면 당시 미국 독립군 사령관인 워싱턴의 요리사가 영국인이었는데

워싱턴을 죽이기 위해 토마토를 바른 음식을 워싱턴에게 진상했는데

몇날 며칠을 워싱턴이 먹어도 죽지 않자 독살을 포기했다고...

Robert_Gibbon_Johnson.jpg 군중과 의사들에게 토마토가 독과가 아니란 것을 직접 시연했던 로버트 깁슨 존슨 대령

그러다가, 토마토의 효능을 알고 있었던 로버트 깁슨 존슨 대령

토마토는 좋은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1820년 9월 26일 뉴저지주에서

군중들을 모아놓고 토마토 20개를 먹는 시연을 하게 되는데...

이때 의사들은 곧 죽을것이라고 하지 말라고 말렸으나 결국 시연을 강행

그래서... 깁슨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만 죽음을...

당할 리가 없고, 의사들과 대중들에게 토마토가 독과가 아님을 알린 유명한 에피소드

20250324_051416.png 미국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미국인들에게 토마토가 안전한 과일임을 입증시켰다

미국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출신이 농장주 출신이라

토마토가 독과가 아님을 알고 있었기에

대통령이 되고 나서 국민들 앞에서 토마토 먹는 퍼포먼스를 자주 선보여

사람들로 하여금 토마토가 안전한 음식임을 알고 그때부터 대중적으로 먹게 되었다

앞서 복숭아에서도 말한바 있듯이 미국에 복숭아 붐을 일으킨 대통령이기도 하다 (농장주 출신)

tomatoes_poison-1024x683.jpg 미국 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는 Tomato Effect

그래서, 미국 사전에 토마토 효과라는게 있는데

이는 근거없는 추측으로 불필요한 일을 믿는 마음을 뜻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지봉 이수광의 저서 '지봉유설'에 토마토에 대한 기록이 실려있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들어왔는지 알지 못하나 이수광의 '지봉유설'

남만시(南蠻枾)라는 토마토에 대한 기록이 되어 있어서 그 조선 후기 무렵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남만은 중국이 남쪽 오랑캐를 불러 일으키는 말이고

시(枾)는 우리가 홍시, 연시, 건시할때 쓰는 감이다.

즉, 토마토를 남만족들이 먹는 혹은 재배하는 감이라고 인식한 듯

최남선은 토마토를 맛보고 감과 비슷하다고 했다

하지만, 빨간 과일이 흔하지 않았던 조선에서는 토마토를 쉽게 먹지 못했고

일제강점기에도 쉽게 먹지 못했는데 육당 최남선은 자신의 글에서


'임진왜란 이후라고 하는데 언제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남만시라고 하는 것을 보면 남만에서 들여온 것이라 생각된다.

맛은 감이랑 비슷하다'

201108011621506196_e.jpg 도마도 케찹이 토마토 유행을 가져오게 된다

우리나라에 토마토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바로 오뚜기 때문이다

오뚜기가 미국 사람들이 즐겨먹는 토마토 소스에 착안해서

1971년 8월 '도마도 케찹'을 선보이면서 시대를 휩쓰는 유행을 탄데다가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등장은 토마토 생산력을 극대화 시키게 된다 (국내최초 1979년 서울 소공동 롯데리아 1호점)

1979년 대한민국에 등장하기 시작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감자 튀김 소스로 오뚜기 도마도 케찹을 주면서 그야말로 폭발적 흥행을 하게 된다

물론, 지금은 하인즈가 감자튀김 케찹 시장을 장악했지만...

농촌진흥청에서 1986년 품종을 개량하여 보급한 적풍 토마토

한국에서는 농촌진흥청이 품종 개량하여 1986년 적풍을 농가에 보급했는데...

한국 토양의 문제인지 서양의 맛 좋다는 토마토 종자를 들여와 심든

품종개량을 하든 뭔짓을 해도 서양 토마토와 비교하면 맛과 품질이 매우 떨어져서

더 이상 품종 개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국 토마토는 서양 토마토 종자로 한국 토양에 심은 토마토 인데

밋과 영양이 떨어지는 토마토라는것


외국에 나가서 먹어야 찐 토마토 맛을 알 수 있다는건데

참으로 우울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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