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불법도박
최근 ‘청소년 도박’에 관한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청소년 도박은 심각한 수준의 문제가 드러나고서야 주변에서 알게 경우가 대부분이고 도박은 돈 문제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정신적 문제, 학교 부적응, 대인관계 문제 등을 일으킨다.
도박으로 가장 먼저 불거지는 문제는 돈 문제이다. 자신이 가진 돈을 모두 잃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빌린 돈, 부모님께 거짓말로 얻은 돈, 대출이나 사채까지 쓰게 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까지 이르게 되고 괴로움에 자살을 생각을 생각한다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도박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품 갈취, 절도에서부터 성매매, 디지털 성범죄, 보이싱피싱, 마약 등 2차 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기에 청소년 도박 문제는 시급하고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 도박’ 문제가 늘어나고 심각해지는 원인은 쉬운 접근성과 낮은 인식에 기인한다. ‘청소년 도박’의 상당 부분이 온라인 도박이고 온라인 도박은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더구나 ‘온라인 불법 도박’은 성인 인증 절차로 필요하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을 게임으로 생각하고 쉽게 시작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불법 도박 싸이트들은 노골적으로 청소년을 타깃으로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해 게임인 것처럼 광고한다.
청소년이 처음 온라인 도박을 시작하는 계기의 상당수가 친구와 지인들의 권유로 시작한다고 한다. 도박이라는 인식 없이 온라인 게임처럼 권유하고 받아들이면서 소액으로 시작했다가 중독의 길로 접어드는 경우가 상당수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 도박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돈을 버는 수단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온라인 도박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 아직 자기 조절력이 미숙하고 또래 관계의 소속감이 중요한 시기가 맞물리면서 쉽게 시작하고 빠져나오기 어려운 것도 ‘청소년 도박’ 문제가 빠르게 증가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청소년 도박’ 문제는 가정과 학교, 사회가 모두 나서야 하는 문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청소년 도박은 중독에 이르러서야 청소년 자신과 부모가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청소년 도박 문제는 빨리 알아차리고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지현, 정유숙 교수와 한림대 의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윤혜 교수 연구팀이 2018년에 한국도박 문제 예방치유원에서 도박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 5,6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에서 도박 문제의 주요 증상으로 가장 많은 것이 돈을 훔치는 행위이고 뒤를 이어 활동을 불참하거나 중도 포기, 충동성을 기반으로 하는 증상이었다.
도박 문제 연구에서 온라인 도박이 오프라인 도박에 비해 도박 문제 심각도가 3배 이상 높게 나왔다. 청소년 도박 중 온라인 도박의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 도박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청소년 도박에 가장 이상적인 대책은 예방이다.
청소년이 도박중독의 길로 이미 들어섰다면 도박중독에서 벗어나기가 결코 쉽지 않음을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가는 물론이고 부모와 교사 등 청소년을 만나는 사람들이 도박중독의 증상을 알고 있어야 하며 그래야 예방과 초기에 발견이 가능할 것이다.
도박중독 문제가 있을 때 도박을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여겨 청소년 본인에게만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소년 도박중독 문제는 청소년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부모와 사회가 함께 개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참여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매체와 교육을 통해 대중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또한 온라인 불법 도박에 대한 효과적인 단속과 강력한 법적 처벌이 마련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