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벚꽃을 기다리며
저 다음 주에 다시 배 탈 것 같아요
유독 길었던 휴가 덕에 잠시 방심했기 때문일까요.
오지 않을 것 같던 그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몇 달 동안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맞이할 겨울이 더욱 춥게 느껴집니다.
10년이면 무뎌질 법도 한데 저는 여전히 이 시간들이 참 싫습니다.
이별은 언제나 제 뜻대로 찾아오지 않고,
마음에게 준비하라고 해도 이 친구는 제 말을 들어주지 않네요.
"마지막에는 잘 보내줘요"
잘 보낸다는 게 무엇일지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웃으며 보내주면 되는 걸까요.
아쉬움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면 되는 걸까요.
아니면 마음 아파하지 않게 쿨하게 잘 다녀오라고 등을 떠밀어주면 되는 걸까요.
수십 번의 입이별소속에서 저는 여전히 그 답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습니다. 무엇을 해도 이별의 아쉬움을 달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년에 오면 같이 벚꽃 보러 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어느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을 살아가고 그렇게 다시 만날 봄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오늘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