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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 Dec 01. 2022

하나님은 왜 그러셨을까?

어렵지만 해야만 하는 것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누가복음 6장 27절)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셨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처지를 헤아리고 그 사람의 모든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천하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신다는 하나님께서 어찌 우리의 마음을 모르시고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셨을까?

사랑하시기에 그런 것이다. 사랑은 눈앞에 보이는 단편적인 것을 너머 근적인 것까지 바라본다. 즉, 원수를 미워하고 증오한다면 일시적으로는 속이 후련하고 마음이 편안해질 수는 있지만, 그것은 결코 우리의 상한 영혼을 치유하지 못한다. 마치 목이 말라 눈앞에 있는 바닷물을 마셔 순간적으로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더 강한 목마름을 겪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미움은 악을 낳고 악은 죄로 이어지며 죄는 우리의 영혼을 상하게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것은 그 원수를 위해서가 아닌 철저히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가련한 우리를 위해서 하신 말씀이다.

솔직히 성경 말씀 중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다. 나를 괴롭게 하고 상처를 준 그 원수를 어찌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이제는 조금 알 것도 같다. 용서와 사랑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기에 앞서 나 자신을 위한 일이다. 사랑은 기쁨과 감사, 평안과 행복을 낳는 놀라운 힘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

일상에서 누군가 내게 조금만 상처를 주고 피해를 끼쳐도 미움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 하물며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해야 한다. 그게 하나님의 뜻이고, 나를 살리는 일이며, 내 영혼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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