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상쾌! 통쾌!

유쾌함의 힘

by Nam

맡겨놓은 셔츠를 찾으러 세탁소에 갔다. 비용을 물으니 일반 드라이 요금에 2배였다. 사장님 말씀에 따르면 심한 얼룩이 있어서 일반 드라이가 아닌 특수 드라이를 했다고 한다.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고 화도 났다. 나는 일반 드라이를 맡긴 건데 사전에 어떤 얘기도 없이 특수 드라이로 처리하고 요금을 통보하는 것이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세탁한 건데요?”라고 퉁명스럽게 물었다. 내 딴에는 특수 드라이를 어떻게 하였기에 요금이 2배나 되는지 따져 물은 것이었다.


그런데 사장님은 활짝 웃으시며 “어떻게 했는지 알면 세탁소 차려보게?”라고 대답하셨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했지만 유쾌하게 웃으시는 모습에 언짢았던 나의 마음도 어느새 풀어져 있었다. 그때 알았다. 유쾌함은 화난 마음도 금세 달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물론, 이 유쾌함은 나의 질문을 잘못 이해하신 사장님의 오해에서 비롯되었지만...


불현듯 유쾌! 상쾌! 통쾌! 를 외치던 오래전 통신사 광고가 떠올랐다. 실제로 유쾌함은 상쾌하고 통쾌한 기분을 만드는 거였구나.


광고 카피 한번 기가 막히게 잘 만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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