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

by J young

오늘은 제목이 조금 무겁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은 축복 그 자체이며, 그 축복은 종종 죽음의 문턱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낸 증거는 결국 사랑이라는 단어로 귀결되지 않을까요?

이런 메시지를 가장 아름답게 담아낸 소설이 바로 손턴 와일더의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입니다.

이 소설은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를 건너다 다리가 무너져 죽음을 맞이한 다섯 사람의 삶을, 한 수사가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다리에서 떨어져 죽은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악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다만 삶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사랑을 안고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을 뿐이었죠.
그들은 결국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 안에서 피어난 사랑의 흔적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작품입니다.

우리는 내일의 죽음을 예측할 수 없기에, 오늘을 가장 아름답게 살아야 합니다.
죽음 앞에서,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 삶의 끝자락, 죽음의 문턱에 서 있을 때,
누가 내 곁에 있을까요?
그리고 내 삶을 기억해 줄 이는 누구일까요?

가족.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 사랑으로 가득 메운 존재들.
혹은 비록 혈연은 아니더라도 가족처럼 내 삶의 의미를 채워준 이들일 것입니다.





연속해서 읽고 있는 폴 오스터의 바움가트너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찾았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바움가트너는 사랑하는 아내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냅니다.
아내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 파도에 휩쓸려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이하죠.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처럼,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움가트너에게 아내는 죽었어도 더 이상 죽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기억 속에서, 그녀는 여전히 살아 숨 쉬며 그와 연결되어 있었으니까요.
죽음조차도 그들의 사랑을 끊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삶의 끝에서

“죽음 앞에 남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두 소설은 이렇게 답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이 메시지는 우리가 소중히 가꾸어야 할 삶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 줍니다.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임을 다시금 감사하게 생각하게 합니다.


혹시 내 마음속에 미움이 남아 있다면, 그 미움을 내려놓아야 하겠습니다. 그 미움이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가시와 후회로 남지 않도록,


그리고 저도 바라봅니다.
내 죽음 앞에서,
내 삶이 충만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충만함이 사랑으로 가득 채워졌기를.



이번에는

달맞이를 산책하며 위에서 내려다본 바다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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