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가, 너인가!

by 영자의 전성시대

나인가, 너인가!

이 영자


고된 날, 다들 그리 산다기에

입 벌려 웃음 짓다


뽀얀 살 이쁘다 하니

검검한 내 얼룩 애써 지운다


싫다 하면 도리어 날 싫어할까

두려운 마음 차라리 숨기자


내 맘에 드는 한 벌

네 맘에 드는 두벌을 준비한다


내 속에 나를 가두고

네가 원하는 나에게 문을 연다


그조차 나이지만

속에 있는 내가 소란스럽다


나의 삶인지

네게 속한 인생인지

아! 안타까운 시간들이여


너를 위한 나를 가두고

오롯이 나로 사는 하루가

켜켜이 쌓여 나로 거듭나게 되길


드디어

내가 문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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