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사귀의 춤

by 영자의 전성시대


잎사귀의 춤

이 영자



내 삶이 분주하여 눈 돌릴 틈 없는 중에

나 좀 봐달라고 네가 소리친다

바람의 틈을 타고 잎을 연신 흔들며 춤을 춘다


나 먼저 살자 하고 눈 돌릴 겨를 없는 이때도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내 맘 한 켠 얻고자

부드러운 몸짓의 네가 참 곱다


내 귀는 닫혀 있어 들리지 않는 바람의 노래를

너는 기가 막히게 듣고 모두의 기쁨이 되고자

아름다운 춤 선으로 표현한다


자유로운 바람과 고운 네 몸짓에 눈을 들어

세상으로부터 분리되어 나 또한 자연으로 회귀된다


중요한 것들은 어느새 하찮고

하찮던 것들이 깊은 의미로 다가오니

네 목적은 공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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