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어른이 되지 않기를

by 영자의 전성시대

너처럼 나도

웃으면 환할 때가 있었지

하루 하루가 재밌었거든

친구가 좋고 노는 게

좋아서

내일이 기다려지곤 했다


너처럼 나도

콩콩 뛸 때가 있었지

더 빨리 보고 싶어서

더 오래 보고 싶어서

동무도 그분도 당신도

좋아서

만남이 기다려지곤 했다


너처럼 나도

너무 좋을 때가 있었지

너어무를 외치며

나의 감정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모두의 감정을 충만하게 느끼며

솔직해서 좋기도 하고

정직해서 아프기도 했다


나는 말야

네가 나처럼

되지 않기를 바란단다.


지금의 나는

입을 벌려 웃지 않는다.

이 사이로 새어 나오는 웃음으로

천천히 생각하며 연무처럼

부옇게 나아 가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훈련을 통해

적당한 감정선을 유지하며

나이스한 나를 만들지


네가 나같은

어른이 되지

않기를,

너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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