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무실 내 인간관계에 많이 지쳐 있었다. 나보다 월급은 많으면서 일은 안 하고 남 욕을 하고 계속본인 일이 많다며 남들에게 넘겨버리려고 하고 힘들다고 그러고 본인들을 보면 일 하는 게 전혀 많아 보이지 않은데 열심히 일하는데 언변술에 약한 사람을 하나라도 잘못하면 아주 매몰차게 그 잘못을 크게 확대시키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칭찬을 받은 것이 아니라 매일 수다를 떨며 놀다가 관리자가 있을 때만 일을 하는 척하면서 야근하고 야근 수당챙기고 환심을 사는 그런 것까지. 그리고 그들의 힘듦을 그들이 토로할 때 보면 또는 그들의 영웅담을 토로할 때를 보면 사실 정말 난 그것보다 더 하면 더했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남들에게 pr하는 모습들이 보이면 참 짜증도 나고 난 왜 밖으로 말하지 못하지하는 것에대한 스트레스도 있다. 그들이 힘든 것을 말하는데 나이는 나보다 다들 많으면서 사실 나의 고생에 비하면 왜 저러지하고 생각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것을 3년 차인 공무원인 나는 너무도 많이 느껴 환멸을 느낄 정도 였다. 아무리 묵묵히 열심히해도 공평한 배분보다는 기분에 따라편애하는 행동부터 같은 잘못이라도 내로남불하는 모습들까지. 아니 어떻게 저럴 수 있지할 정도였다. 물론 지금까지 말한 것은 재작년 그 갑질 소장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어쨌든 그 소장을 뒤로하고 그저 세밀한 인간관계의 내로남불하는 자세들이 너무도 눈살이 찌뿌려졌다. 사실 지방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할머니의 손에 자라서 그런지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같이 상부상조하면서 옆 사람이 힘들면 서로 도와주고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살아가는 그런환경에서 나는 자랐다. 그중 내로남불하거나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남들에게는 무슨 계급이 있는 것마냥 행하는 이들을 보면 다수의 상부상조하는 이들에게 몰매를 맞았다. 사실 뭐 어릴 때 그런 환경을접해서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내 본성 자체가 내로남불을 굉장히 싫어하는 듯하다.
각설하고 결론은 그런 것들로 정말 요즘 약간 아니 가끔씩 환멸을 느낀다. 그런데 이 책에는 이별이라는 내용을 초반에 던졌다. 우리 모두 언젠가 헤어질 사이라고. 순간 그런 사이에 난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국가직은 2년 순환 시스템이라 그들을 만나지 않을 거다. 아니지 그들과 비슷한 인간을 만나려나. 그래도 어떤 인간을 만나던 결국 헤어질 인간들이다. 그런 저자의 말이 인간관계에 너무 지쳐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듯했다. 그리고 아까운 인생을 정말 결국헤어질 인간들을 수없이 만나야하는데 그럼 이왕이면 정말 책의 부제처럼 좋은 사람을 만나야겠다. 좋은 사람을 오래 만나 그들을 보고 또 하루를 채워나갈 힘을 얻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3지점 책을 읽고 있는데 전혀 이런 내용일 줄 몰랐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이 책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많은 듯하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혼 변호사라는 작가가 겪었던 사례 등을 토대로 이혼만 한정한 것은 아니지만 주로 이혼을 중추로 하여 인생의 인간의 교훈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본 책에서는 자존감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데 자존감을 작가가 말하기를 내가 가장 잘 보여야할 사람은 바로 나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상대의 말에 타격의 수준의 경중에따라 나 스스로 자존감이 단단하면 치유력의 속도에 가속도가 붙는 것이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관계의 유지를 위하여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감정을 구체적으로 상황 설명을 하지도 않고 토라져 버리면 상대는 영문도 모른 채 미움을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감사함을 지나치고 나의 입장에서만 보고 투정을 부릴 수도 있다는 발상의 전환. 해도 티나지 않는 일이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이 내가 미워하고 있는 그 사람이 하고 있었기에 이 일상이 무리가 없게 이어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현재 가장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직장을 들어보면 내가 쉬는 날 누군가 나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에게 감사함을 가질 만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와 어떤 곳으로 가서 음식을 먹는 것 자체도 누군가의 수고로 그곳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도 말이다. 우리는 항상 숨을 쉬고 있어서 공기의 소중함을 까맣게 잊는 순간들이 무수히 많다. 그런데 참 이게 그 감사함을 매번 생각하는 것이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일상에 치어 계속 잊어버려 소중한 사람들에게 오히려 투정을 부리는 것이 아닐까.
또 하나. 조정기일 시 발생한 사건인데 피고가 대한민국에 바람 한 번 안 피우는 남자가 어디있냐는 말에 위원님이 저를 포함해 바람 안 피우는 남자가 매우 많으며 대한민국 남자를 일반화하지마라는 말이었다. 잘못된 일반화는 정말 위험한 말이며 자칫 피고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이에게 정말 그렇다고 인식하여 본인이 오히려 관대하지 못하고 옹졸한 사람인가하는 사람이 되어 버리고 만다. 정말 누가봐도 위원님의 말이 맞아보일 것이다. 개소리는 못 들은 척이 답이라는 말이 있는데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 세상에는 그렇게 하면 못 들은 척하고 피하면 호구되는 것 같다. 못 들은 척하고 피하면 개소리로 뒤덮힌 조직 속에서 못 들은 척한 이가 개가 되고(개를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니다.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말이다.) 자길 피한다고 생각하는 똥들은 본인이 무서운 줄 알고 더 기세등등하게 행동한다. 정말 객관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잘 알아 나를 지키고 또 남을 구할 수 있는 똑부러진 목소리를 내어야한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책의 후반부에는 이혼이라는 것도 누군가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자식들의 아픔도 생각하고 끝내 내린 결정일 것이라고 그것에 재혼을 하라느니 비판적인 말을 하라느니하는 것을 삼가라고 한다. 최근 일 년에 한 번 만날까 말까한 외삼촌을 나의 롤모델 둘째 이모의 딸 사촌언니의 결혼식에서 만났다. 그 당시 사실 외삼촌이 이혼을 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고 자주 얼굴을 보지도 않았는데 기분 나쁜 말을 하여 더 사람이 좋지 않게 보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사람을 이해하는 폭을 넓힌 것 같다. 외삼촌도 외삼촌 나름의 고생이 있었겠지. 그런데 아직 그 기분 나쁜 말을 내가 궂이 들어야했나하는 지에는 아직 의문이다.
256쪽 내가 나를 잘 알게 되었을 때,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줄 때 비로소 타인과의 깊은 관계도 시작될 수 있다는 구절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래퍼 정하온이 한때 그런 말을 했다. 나에 대한 사랑이 넘처 흘러 남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고. 그가 그 말을 할 때 정말 그 나이대보다 훨씬 아니 그가 바로 어른이 아닌가하고 생각했다. 그 구절을 읽는데 그가 굉장히 오버랩되었다. 정말 나를 사랑하면 상대가 하는 말 자체가 내가 너무 사랑스러우니 좋으니까 충고도 비판도 그 무엇도 나를 위해해주는 말이라 들려 더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사랑해줄 수 있을 것 같다.
262쪽 6년 전 같은 곳을 여행하며 낀 감회가 다르다는 변호사 작가의 내용을 읽고 맞아. 나도 뉴질랜드에 약 1년 있으며 숙제하듯, 일하듯 무언가에 뒤쫒기며 여유없이 살았다고 생각했다. 사실 한국에서도 아직 그렇게 사는듯 하다. 과연 나도 그곳에 오랜 시간 뒤 그곳에 가면 그런 생각이 들까. 비행기삯이 비싸 갈 수는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직업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점이 꿈에 대한 끈임없는 의문점이 254쪽을 읽으면서 풀렸다. 나도 그랬다. 현재 직업은 그저 남들 잔소리 막음을 위한 그물망. 내가 원하는 것은 전문직. 수능으로 들어가서 6년은 넘게 있어야 하고 또한 수능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그것을 위해 몰입하는 데 기회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등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과연 내가 그 직업을 늦게라도 가졌을 때 과연 현재보다 행복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문직을 원하는 나의 이유는 페이, 윗사람 꼰대 및 조직사회 수직문화 없음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좋긴 하지만 이를 위해 앞서 말던 리스크가 너무 크고 단점도 분명있다. 현재 3년 차인 나는 무료함을 느낀다. 전문직을 해도 분명 나는 또 무엇에 불만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 그 불만의 근원을 이 책은 던지고 있었다. 무슨 직업을 가져야지가 아니라 약자의 편에서 누군가를 위로하고 누군가의 힘이 되어 주어야지라는 것. 이런 생각을 하면 내가 무료함을 느낄 수가 없다. 앤드류가 쓴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워라벨 정시퇴근을 칼같이 지키는 삶을 살아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나도 그런 부류인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무언가를 하면 태도가 달라진다. 살아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돈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 일을 하든 무엇이든 하는 것이다. 사실 요즘 돈 받는 만큼 일한다는 젊은이들의 프레임으로 나도 그렇게 일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가지니 일을 하는 동안에도 돈을 위해 일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 무료했다. 같은 정시 퇴근이라도 일을 하는 동안 내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무료함 따위 느끼기 쉽지 않다. 또한 혹여라도 내가 이직을 생각하더라도 본 직업에 대한 단점만 늘어 놓으며 빨리 탈출해야지란 생각을 하기보다 이 직장을 통해 공익에 이바지하는데 나의 성장을 위해 또 다른 공익 실현을 하고자 긍정적으로 이직 준비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돈을 좇는 삶은 아 지금 내 직장은 페이도 작고 꼰대들 천국이라 답답해!하면서 이직 준비를 하다 실패하면 그 실망감은 어마어마하며 이 단점 많은 회사에 결국 이직 준비를 실패해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한다니라고 하며 다닌다. 반면 현재 직업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공익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지만 나의 성장을 위해 다른 방면에도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직종 공부를 해보자. 정말 최선의 노력을 하지만 안 되더라해도 이 직업 또한 충분히 힘든 누군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니 실망하지말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50쪽 발상의 전환. 결혼해도 좋겠지만 않아도 괜찮다 혼자서도 살 수 있다할 때 결혼하라. 순간 뒤통수를 맞은 듯했다. 아니 이 사람 없으면 안 되겠다할 때 결혼하는 게 맞지 않나. 글쓴이는 그롤수록 상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결국 실망하게 되는 발원지가 된다고 했다. 변호사로서 판결 사례 객관적 자료가 확률이 그렇다고 한다. 요즘들어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또는 조바심까지 들었는데 생각을 재정리하게 해주는 구절이었다.
253쪽 나에게 무리한 것을 기대하고 스스로 실망하는 모습을 반복. 퇴근 전 퇴근하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결심하고 퇴근 후 지쳐하는 나를 보는 듯한 구절이었다.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지만. 그냥 가끔 그럴 때 있다. 로봇 같이 살고 싶은데 인간이구나하면서 무너져버린다.
마지막 부지에 어떤 관계든 소파 세번 정도 바꾸면 끝나는 관계라는 구절이 있었다. 참 인생 부질 없기도 하고 좋은 사람에게 더 잘해줘야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