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 파 주 의 보

by 나땅콩






밖에


눈발 설치는데


웬 눈토끼가 와 있는 거야


내가 저걸 언제 봤더라?


바이칼 호수에 나뭇잎 배


히말라야 뛰어다니는 설표였을 때였나


가물가물 해


이젠, 사랑이 그래


이별노래도 들리지 않아


그래서 그런지 눈이 와


소리를 잡아먹고


쫑긋한 귀를 내던져


지그시 눈 감아


핏물 고이는 두 눈


눈토끼가 온 거야.

keyword
작가의 이전글눈사람을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