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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2024 군산서흥중 1학년 학생들의 이야기- 내 인생의 BGM

by 서진쌤

내 인생의 BGM

노래제목: NoMorE

작곡가 / 작사가: 배카인

가수: 배카인

노래 링크 주소: https://youtu.be/hxL_o1m_89E?si=cKJ8qh8bmOD2Hztj


내가 6학년쯤 시절 있던 나의 이야기를 해보려고한다. 난 이 때쯤에 분노와 절망에 먹혀 살아가고 있었다. 이유는 바로 학원! 난 지금부터 이 내 인생을 절망 끝까지 몰아붙인 이 학.원 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시작은 엄마 공방 근처에 있던 학원을 다녔다. 초등학교 3학년 중, 후반 쯤에 단어시험을 시작했다. 절망도 시작했다. 그리고 4학년 새 단어장이 들어왔다. 3학년짜리 단어장도 버거웠었는데, 이 단어장은 중1, 2, 3으로 나눠져있었다. 중1은 4학년에 진작에 끝났지만, 중3단어 아니 중2단어부터 나를 절망으로 몰아붙일 것이라는 낌새가 보였다. 그때 나는 몰랐다. 이 나비가 언젠가 큰 폭풍이 되어 올줄은.


5학년 겨울방학 그 학원에 딸린 수학학원에 다녔다. 그 수학학원에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였으니, 다른 말로 수학학원이 그 학원에서 나의 쉼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의 6학년, 6학년 초반은 단어가 너무 어려운것 빼고는 그냥 저냥이었다. 초4부터 어려웠던 단어시험 못하는 애들을 사과마냥 깎아내리는 원장선생님, 수학학원 사라짐. 이런 혼돈과 멸망의 삼위일체가 완성 되며 내 학원 생활은 점점 더 힘들어져만 가고 기분은 쭉 내려갔다. 학원이 공부 시설이 아닌 고문 시설로 바뀔 쯤 수학학원이 사라져서 다른 학원으로 넘어가며 다시 이전으로 돌아왔다. 한번 물어보니 나랑 같이 수업듣던 애들은 4명 정도 남았다고 하는데 애들도 어지간히 싫었나보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이 일을 겪으며 나쁜 생각도 많이많이 했다. 여러 자살같은 생각도 하고 계획도 세우고 그런 생각을 매일매일 학원에 남으며 울어가며 계속 떠올렸다. ‘내가 죽으면 우리가족은?’ 이라는 상상을 시도때도 없이 하였다. 그러나 그때 힘들었다는 말을 안한 이유는 한심해서이다 겨우 이런거 가지고 이런 생각 하며 인생을 살았다니. 그때의 나에겐 뼈가 보일 아픈 상처였어도 지금의 나에겐 그때의 일은 손톱 거스러미로 보인다. 누구도 쏘지 않은 화살을 난 직접 스스로 가슴에 박았다. 나는 학원을 바꾸는 선택지로 결국 그 곳을 나와 절망을 깨부셨다. 지금의 나에겐 절망의 끝은 존재한다는 교훈을 알려준 이야기이지만 가끔 입에서 튀어나와 다시 날 찌르는 한 번 생기면 조심하자는 교훈과 아프진 않아도 아파보이는 흉터 같은 이야기다. 절망의 탈출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게 노력이든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든 절망은 영원이 아니다. 절망이 있기에 발판이되고 미래를 다지는 거다.


그래서 내 인생의 BGM은 배카인의 'NoMorE' 이다. 배카인은 가수라기 보다 작곡 유튜버에 가깝다. 이 노래는 처음에서 중반부까진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다가 결국 목표를 찾아내는 노래다. 그래서 처음에는 “남들 하는 것도 사는 것도 나보다도 대단한데 나 혼자만 나아가질 않고 있잖아” 같은 가사가 나오다가, “언젠간 해낼 거라고 꿈 같은 이야기를 붙잡아” 라며 목표를 찾아간다. 내가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뒷가사 제외하고는 너무 내 상황과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또 하루이틀 지나가고 있고 다시 허무하게 낭비하고 있고 이제 아무것도 하기싫어 모든것을 내려놓고 세월네월 보내가고 있고” 이 가사를 들으며 너무 나의 상황이 떠오르고 “꿈이 뭐라고 그리 매달렸을까 그냥 살다 보면 어떻게든 살아갈 텐데, 그게 뭐라고 그리 힘들었을까 포기해봐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데” 나의 꿈이 사라지고 안남으려 발악하는 내가 떠올랐다. 그러나 나도 다시 목표를 다잡을수 있는가에 대한 희망이 더 커졌다. 나도 다시 다 잡고 싶었다. 그래서 이노래를 내인생의 BGM 으로 소개한다.



이 글의 글쓴이는 현재 군산에 사는 평범하디 평범하디 평범하디 평범한 학생이다. 현재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 아직 진로는 없고, 그냥 잘 벌어 잘 먹고 싶다. 공부는 어중간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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