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날 입원하기 암병동 6층에 입원하다. 2

첫 번째 수술로 잡혔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

by 어느날 문득

수술 내용과 동의서 확인 이후 ​내일 수술을 위한 본격 준비가 시작되었다. 가장 공포스러운 주삿바늘 잡기. 이것저것 들어가서 큰 바늘을 꽂아야 하는데 너무 아프고 공포스러움... 난 건강검진에서도 혈관도 잘 안 보여 자리 찾기 힘들어하시는데 한방에 꽂아주심 감사감사.


​그 뒤로 채혈해 가셨는데 그 바늘은 애교 수준이라고 느껴짐. 이후에 느낀 건데 간호사분들 모두 바늘을 잘 꽂으셨다. 수술까지 양쪽 두 팔에 바늘을 어찌나 많이 꽂았는지... 하지만 딱 1번 실패, 나머지는 원샷원킬(?)로 꽂아주셨다. 보이지도 않은 혈관을 어찌 이렇게 잘 찾으시는 걸까.


​입맛을 잃고 많이 먹질 않아서 그런지 변비가 생겨 2~3일 동안 화장실을 못 가서 걱정이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수술 전 장 비우기 3단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첫 번째는 피코솔루액. 찾아보니 대장내시경 전에 장을 비우는 거라 함. 투명한 물처럼 생겼는데 시트러스향이 들어있어 새콤하니 배도 고프겠다 다 마심. 초기엔 신호 없었는데 웬걸 바로 설사 시작! 변비가 웬 말~ 바로 3~4번 다니며 계속 화장실을 들락거림.


화장실을 너무 많이 가서 나올 것도 없겠다 했는데 이번엔 둘코락스 좌약을 두 개 가져오심. 간호사선생님이 넣어주신다는데 난 좌약 경험자라 직접 넣겠다고....ㅎㅎ 넣고 15분을 기다리라는데 다 빠져나와서인지 신호가 없다가 20분 지나 신호가 와서 다녀옴.


​좌약 이후 링거 걸어주시고~~ 난 이제 수액과 한 몸임~그리고 마지막으로 받은 요 약은 둘코락스 변비약. 대청소하듯 장을 두 번 세 번 비우는 중.


첫날 병실에서 하루가 마무리될 때쯤 갑자기 들려온 소식~보통 순서대로 수술이라 시간은 미리 알 수 없다고 했는데 내 앞의 환자의 수술이 취소되어 내일 오전 첫 번째 수술로 들어간다고 한다!! ㅜㅜ


빨리 치료를 했으면 했지만 이렇게 입원 후 바로 1번 타자가 될 줄은 몰랐다. 난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고;;; 출산을 제왕절개로 했지만 위암수술과는 비교가 안되게 겁이 났다.


낯선 병실, 코 고는 보호자분의 소리, 간호사분이 밤새 들락날락하시는 병실에서 늦게까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두려움에 온갖 검색을 하고 심지어 chat gtp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오전 첫 수술은 장점이 많을까 단점이 많을까'


ChatGPT의 말:

✅ 오전 첫 수술의 장점


수술팀 집중력 최고조. 의료진이 가장 피로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 판단력, 손의 안정성 등에서 가장 신중하고 정확한 수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술 지연 가능성 낮음.

오전 1순위는 보통 정시에 시작, 대기 시간이나 일정 밀림 거의 없음. 다른 수술이 길어져 지연되는 일이 없음.


수술 후 문제 발생 시, 낮 시간대에 의료진이 모두 대기 중이라 즉각 대응 가능.


항상 긍정적인 대답을 많이 해주는 chat gtp지만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안심되는 말이 듣고 싶었나 보다 AI에게 이런 것까지 물어봤다니...


늦은 밤 새벽까지 혈압을 재고 피검사를 하고 항생제 테스트를 했다. 피부를 떠서 피부가장 앝은 층에 항생제를 주입해야하는 주사라 너무 아프다. 자다 깨다 새벽녘에 살포시 잠이 들었는데 아침이 되었다. 수술 당일이 되었다. 너무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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