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지 않아.... 먹는 게 힘들다.
드디어 물 외에 첫 미음이 나왔다. 9일 만에 나온 첫 미음~ 염증수치가 1000 이상으로 너무 높았는데 200 정도로 떨어져서 평균 식사보다 살짝 더 늦었단다.
미음이 나오면서 식사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영양사분이 직접 오셔서 설명해 주셨다. 위가 없으니 입에서 충분히 씹어줘야 하고 국이나 물도 시간이 지난 후 마셔야 한다고.
미음과 간장 동치미 국물만 그리고 보충영양액이 나왔다.
첫 미음은 꼭 김치 풀같이 생겼다. 맛도 그러했다. 덤핑증후군 방지를 위해 요 반그릇 죽을 처음엔 1/3씩 소량씩 30분에 걸쳐 먹고 비스듬히 않아 2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운동을 해야 한다고. 요게 한 팀으로 2시간마다 미음을 먹어주고 그 사이에 먹으라고.... 영양음료가 나왔다. 요것도 처음에 1/3 정도로 먹기
일주일을 금식해도 죽맛은 그냥 풀 맛ㅎ 너무 맛없어 간장을 찍어 먹었다. 이후에 먹은 간식음료는 정말 깜짝 놀라였는데 너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었다. 설탕탄 미숫가루맛 같기도 하고 시리얼을 먹고 남은 우유 같기도~~ 미음과 극과 극이다. 이건 암환자용 뉴케어종류인 듯.
미음 이후 죽이 나왔다. 이번에도 영양사님이 오셨다. 죽과 곱게 다진 야채 두 가지 단백질 한 가지. 이걸 두세 번에 걸쳐 먹고 쉬고 운동하기.
그동안 나온 죽들. 퇴원해서도 어떻게 먹어야 할지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적은 양도 위가 줄어서인지 먹으면 배가 꾸르륵거렸다. 입맛이 없었다. 아직 링거를 달고 있어서 그런지 때가 돼도 배고픔이 느껴지질 않았다.
두세 번 먹어야 하지만 두 시간 간격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건 고역이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먹어야 했다. 퇴원 후 후들거리는 몸과 끝도 없이 빠져버리는 몸무게 유지를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