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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님아! 막내님아!

by 작은거인

지난 금요일, 제주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렸답니다.
그날은 우리의 막내님이 마지막 시간의 비행기로 오기로 한날입니다.
막내가 예약한 비행기는 운항이 취소되었습니다. 항공사 측에서는 한 시간 전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빈자리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티브이를 보고 있던 남편과 큰아들이 일어납니다.
남편이 나를 내려다보며
막내 모시러 갈 건데 당신은 집에 있을 거지?
내가 벌떡 일어나며 볼멘소리를 합니다.
우리 막내님이 바다 건너에서 먼 길 오시는데 엄마인 나도 가야야지!
큰 아들이 웃으며 한마디 보탭니다.
우리 막내님 기다리기 전에 서둘러요.
세 식구는 우리의 막내님을 모시러 김해공항을 향해 달렸습니다.
막내님에게서는 연신 비행기가 연착되었다는 소식만 들려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우리의 막내님이 환하게 웃으며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손뼉을 치며 소리쳤습니다.
막내님! 막내님! 막내님!
막내가 멋쩍게 웃으며 내 앞에 떡 버티고 섰습니다.
난 허리를 90도 각도로 꺾었습니다.
막내님!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막내님 얼굴 못 보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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