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가능하면 자급자족의 귀촌 생활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이유로 예치골 텃밭 귀퉁이에는 미나리깡이 있습니다.
남편은 구덩이를 파고 산에서 찔찔 흐르는 물을 끌어왔습니다. 아내는 미나리를 사서 윗 줄기는 먹고 밑동을 잘라서 심었습니다. 그 미나리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맑은 물에서 자라지 않는 미나리의 특성상 겨울에 거름을 뿌려 놓습니다. 봄이 되면 부부가 뜯어먹을 만큼 잘 자라고 있습니다.
뒷산에 가서 취나물도 한 줌 뜯었습니다. 미나리깡에서 미나리를 뜯고 참나물을 닮은 파드득나물도 뜯었습니다. 그리고 부추와 함께 데쳤습니다. 개복숭아 청과 생강식초를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