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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거인 Apr 01. 2024

양푼이 비빔국수


우리 부부는 가능하면 자급자족의 귀촌 생활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이유로 예치골 텃밭 귀퉁이에는 미나리깡이 있습니다.  





남편은 구덩이를 파고 산에서 찔찔 흐르는 물을 끌어왔습니다.
아내는 미나리를 사서 윗 줄기는 먹고 밑동을 잘라서 심었습니다. 그 미나리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맑은 물에서 자라지 않는 미나리의 특성상 겨울에 거름을 뿌려 놓습니다.  봄이 되면 부부가 뜯어먹을 만큼 잘 자라고 있습니다.

 뒷산에 가서 취나물도 한 줌 뜯었습니다. 미나리깡에서 미나리를 뜯고 참나물을 닮은 파드득나물도 뜯었습니다.  그리고 부추와 함께 데쳤습니다.
개복숭아 청과 생강식초를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쳤습니다

 


들기름을 더하고 국수를 삶아 비볐습니다.

부부는 비빔국수를 좋아합니다. 텃밭을 일구던 부부의 점심  메뉴는 양푼이 비빔국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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