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주는 선물
깊은 밤이 기억 너머로 멀어지는 시간에
이슬은 소리 없이 내려앉고
바람은 선물 같은 가을 한 잎 두고 떠났다.
이슬 내려앉은 차 손잡이에
바람이 조그마한 가을 한 잎 두고 갔다.
그 잎은 마치 가을이 내게 건네는 작은 선물 같다.
뜨겁던 여름이 지나고 차갑고 고요한 새벽에,
이 잎사귀 하나가 내 마음에 말을 건네는 것만 같다.
떨어지는 가을잎 하나에 담긴 세월의 숨결과
조용하면서도 깊은 자연의 속삭임을 느낀다.
내면 깊숙이 스며드는 가을의 손길,
고요한 새벽, 가을 한 잎 품에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