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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거인 Aug 27. 2023

부추꽃

부추꽃은 가을을 데리고 온다.

*부추꽃

은하수가 사뿐히 내려앉은 텃밭

부추꽃은 은하수를 닮았다.

부추꽃을 보면  생각나는 그녀.

그녀의 미소는 부추꽃을 닮았다.

부추꽃은 그녀의 미소를 닮았다.

나는 그녀의 미소를 닮고 싶다.


부추꽃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은 더없이 순수해진다.

무한한 슬픔이라는 꽃말을 가진 부추꽃

곱디고운 모습으로 얼마나 많은 슬픔을

참아내고 있는 걸까?  

이젠 슬퍼하지 마. 다 괜찮아질 거야.

가만가만 부추꽃을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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