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이 Jul 20. 2023

사랑 이야기



눈치챘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제 몫은 남겨두고 사랑해 달라고 했던 그 사람.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이 시기에 그 사람을 만나서 참 다행입니다. 떨어지려 하면 붙잡아주고 또 떨어지려 하면 붙잡아주거든요.


잘 생각해 보면 가족도, 친구도, 어떠한 인간관계도, 사회생활도 분명 하나쯤은 나를 붙잡고 있을 터라고 했죠. 여러 사람들이 있지만 외롭고 힘들어도 그 사람은 저를 살아가게 합니다.


분명 미안할 때도 있고 미안할 때를 없게 하겠다는 약속 하나 하지 못해 이게 맞나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서 연애 따위는 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걸 좋아하는 마음이 모두 이겨버리더라구요. 오래 살고 싶어졌다고 했었는데... 그거 거짓말 아니었는데...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벅차게 행복해서 이렇게만 가끔 행복하며 최대한 오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는데... 그냥 갑자기 놓아버릴 때도 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죽지 않겠다는 약속 하나 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썸 타고 하나하나 천천히 알아가고 맞춰가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요. 보통 다 취한 상태에서 했거든요. 항상 취해있었으니까요.


좋아하는 마음을 소중하게 간직해 보려 합니다. 옆에서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키겠다는 그 사람에게 꼭 붙어있고 싶습니다.


뭔가 잘못됐어 내 마음이
벗어날 수도 없이
사랑에 빠져버렸어
네가 내게 온 그 순간부터
난 너에게 달렸어
이제부터
모든 게 달라질 거야
난 네 사람이니까
넌 내 세상이니까
- <뭔가 잘못됐어> 권진아
매거진의 이전글 하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