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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ss Bo Oct 13. 2022

영어공부, 어떻게 할까? (영어회화)

How - 그래서 어떻게? How - 그래서 어떻게? 

영어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목표 설정이다. 


목표에 따라서 영어 공부의 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영어를 배우고 싶은 목적이 기본적인 영어회화를 위한 것인지 영어뉴스를 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업무를 위한 것인지 결정하자.  


기본적인 영어회화


외국인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정도의 영어실력을 갖는 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미국 드라마(미드) 혹은 영화를 보고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같은 미드나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 볼 때는 한국 자막을 켜고 내용을 이해하고, 두 번째, 세 번째 볼 때는 영어 자막을 켜거나 대본을 구해서 자주 나오는 표현이나 내가 평소에 궁금했던 표현이 있는지를 살피면서 듣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런 표현이 나오면, 잠시 멈추고, 발음을 몇 번 따라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이런 경우에 이런 표현을 쓰면 좋겠다'라고 떠올리고 발음해 보면 좋다. 외국인 친구가 있어서 적절할 때 자연스럽게 써먹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한번 그렇게 하고 나면 나는 그 표현을 배웠다고 할 수 있고, 다음번에도 쉽게 쓸 수 있다. 단, 주의할 것은 처음부터 과욕을 부리지 말자. 모른다고 해서 1시간짜리 드라마를 2분에 한 번씩 계속 멈추고 찾아보고 해서 8시간 동안 보지는 말자. 자주 쓰이는 표현은 뒤에 또 나오거나 다른 영화, 드라마에 또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않아도 된다. 내가 한 번은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에 불타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영화를 30번 넘게 테이프가 늘어질 정도로 보고 영어공부를 잠시 그만둔 적이 있다. (테이프라니.. 옛사람입니다..)


실제로 나도 미국에 유학 갔을 때, 미드를 많이 보고 영어 표현들을 배웠다. 영어회화를 잘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많이 듣고 (단어가 아닌 구문이나 문장 위주로!), 말함으로써 체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내 생각이 영어 문구나 문장으로 바로 떠오르고, 말로 나오면서 영어실력이 향상된다. 나중에는 "이런 영어 표현이 한국말로 정확히 뭐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영어표현을 통으로 익혔을 때 가능한 일이다. 


내가 관심 있는 걸 찾자. 영상도 종류가 다양하다 -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 내가 재미를 느껴야 오래 꾸준히 할 수 있다. 나는 영어를 배우려고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 봤다. 위에서 말했듯이 같은 영화를 집요하게 보기도 하고, 통번역 학원을 다니면서 CNN 스크립트를 통으로 외우기도 했다. 두 가지 다 재미가 없고 힘들기만 했다. 영어를 배우는 게 전혀 즐겁지 않았고 영어가 왜 빨리 늘지 않는지 조바심만 생겼다. 그러므로, 이런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영어는 며칠 배우고 끝나는 게 아니다. 길게 가는 마라톤이다. 그러므로 배우는데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걸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게 미드일 수도 있고, 영어 오디오북이 될 수도 있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될 수도 있다. 개인의 관심사는 다 다르다. 


최근 들어 한국에 오는 외국인이 엄청 많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서 영어회화를 연습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던가 온라인으로 선생님을 만날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영어회화를 배울 때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최고다. 내가 배운 표현들은 연습해야 실전에서 쓸 수 있다. 여러 번 써볼 필요도 없다. 한두 번 자연스럽게 써볼 수 있다면 충분하다. 이렇게 하면, 영어 배우는 것도 즐겁다. 배운 걸 실전에서 쓸 때 재미를 느끼고 자신감도 붙는다. 다만, 친구를 사귀는 것에 너무 의존하지는 말자. 내 영어가 짧다면 쓰는 말은 한정적일 것이고 외국인 친구가 더 공격적으로 한국말 연습을 할 수도 있다. 친구를 사귀어서 좋은 점은 내가 배운 표현을 친구한테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구가 특정 상황에 쓰는 말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미드의 상황은 대부분 극단적이고 한정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실제 일상생활에 쓰는 표현을 배우려면 실제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상황에서 대화해 보는 게 가장 좋다. 가능하다면, 친구도 다양하게 사귀어 보는 것이 좋다. 한국 사람들도 그렇듯 외국인들도 본인들이 자주 쓰는 표현들이 다 다르고 억양도 다를 것이다. 


외국인 친구가 없고 사귀기 힘들면 어떻게 할까? 그러면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고, 1:1 온라인으로 영어 튜터선생님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나서 내가 공부한 표현들을 써보고, 그 표현이 자연스러운지 물어볼 수 있다. 친구들에게 질문하는 것보다 돈 내고 선생님한테 질문하는 게 더 편할 수 있다. 마음 놓고 궁금한 것들을 다 물어볼 수 있으니.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학원을 다닐 수 있다면 둘 다 하기를. 영어 회화가 빨리 늘 수 있다. 친구들과는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연습이 가능하고, 선생님한테는 편하게 궁금한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다. 


'나는 한국에 있으니 영어회화를 잘하기는 힘들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외국에 있는 것보다 환경이 열악하긴 하다. 하지만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 앞서 얘기한 대로 미국에만 간다고 영어가 저절로 는 것도 매우 큰 착각이다. 미국에 가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한국보다는 좋아질 뿐이지, 절대 저절로 늘지 않는다. 영어는 어디에 있든 배우고 노력해야만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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