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변과 주

겹눈

by 김간목

그곳엔 파란 하늘이 많아서

오늘은 여기에

내일은 그 옆에

모레는 그 옆에 옆에

일렬로 시간이 갔다

손 뻗으면 닿을 것 같던 앞날이

나는 슬펐다


어느 날 흐린 하늘이

하나

그 옆에와

그 옆에 옆에

많고 흐린 하늘이

나를 들여다 보고 있다

사방에서 들이닥치는 시간과

흐린 하늘에 손

하나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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