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서울이

by 김간목

낮잠을 오래 잤다

낮잠 속에 서울이 있다


내가 기억하는 서울은


부끄러움과 시멘트가 아름다운 거리

말하는 노래

매연도 외롭잖을 담뱃재들과

전깃줄, 물질, 가판대, 오락실,

그리고 시궁창 냄새


하지만 노래는 이제 말하지 않고

(소년 소녀, 이런 세상이라 미안해)


기형도의 시 외에

나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하이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