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뒤에2

by 김간목

찻잔이 공중제비를 돈 다음 날

자고 일어난 허벅지엔 애벌레가 앉았다


한낮에도 자는 너는

무슨 나비가 되려는지

매미도 다 울어버린 늦여름인데

열기는 왜 가시질 않는지


찻잔은 깨어졌지만

퉁퉁 부은 생살이라면 아물까

일어나면 나비가 될까봐

꿈에 후시딘을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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