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이 공중제비를 돈 다음 날
자고 일어난 허벅지엔 애벌레가 앉았다
한낮에도 자는 너는
무슨 나비가 되려는지
매미도 다 울어버린 늦여름인데
열기는 왜 가시질 않는지
찻잔은 깨어졌지만
퉁퉁 부은 생살이라면 아물까
일어나면 나비가 될까봐
꿈에 후시딘을 바른다
여집합의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