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취미가 뭐냐시건
나는 할 말이 없다
골드판다를 들으며 가슴을 계속 찢는 것이나
백석을 읽으며 글을 썼다 지우는 것이나
그처럼 제 인생을 머릿속에서
가닥가닥 떼어보내는 것이 저의 도락입니다
라고 해선 안 되지 그래서 매번 나는
음악을 듣습니다
책을 읽구요
(침묵)
(토요일, 소호 한복판인데)
아마도 방금, 당신 머릿속에 지나갔다
두루뭉실한 나의 삶
(클락숀 소리)
이제 우리는 취미를 공유한다
여집합의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