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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간목 Nov 21. 2022

바람이 불지 않는 곳

필라델피아에서

크리스마스 장식 아래서 복기하는,

좀처럼 쉬워지지 않는 것들


사람이 산을 짓고 있었나

기둥을 하나씩 올려가며


달려오는 고속도로 위, 늘어선 별빛과

밤하늘에 비행기 불빛이 스치우면

춥지 않다 우리의 밤은 낮보다


바람이 잦아든 고도에

그리고 한 장, 산을 들어낸 자리에

오지 않은 답장이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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