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주먹 쥐고 시를 쓰게 되는 날이면
다 집어치우고 나는 피아노 앞으로 간다
바흐 인벤션 1번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곡
바흐는 제 음악을 신에게 바쳤다지
별 생각 않고, 나는 그냥 친다
언제 벌써 3년이 넘었구나
바흐로부터
그리고 나로부터 세월이
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지가
매일 밤, 말인즉 아기예수가 태어난 크리스마스와
모든 휴일, 그리고 365일 누군가의 모든 생일에,
내가 없는 기도를 바친지가
여집합의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