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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간목 Feb 21. 2023

연두색 멜로디

오늘은 햇볕이 좋다고

프랭크 시내트라 벤치(짙은 녹색)에 앉아 생각한다

센트럴 파크

벽돌집

회전목마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음악은 끝났지만, 멜로디는 남아...“

바람결에 실려온다 말발굽 소리는 말고

마차 끄는 말의 체취들에

장갑도 목도리도 없다


일주일치 볕을 다 쬐다가

문득 볼이 따가워 고개를 들어보니

유리로 지어진 오벨리스크에도

봄이 말다가 오려다가 그러고 있다

바람이 불다가 멈춰 선 자리에

처연하니 파란 하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몸을 터는 강아지, 목줄 소리까지 차례로 다 지나가고 난 그런 자리에서,


귀를 기울이면

그러면, 멜로디는


유원지 음악 소리와 다시 돌아가는

회전목마

연두색으로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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