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닉네임은 ‘행북’이다.
그만큼 ‘행복’이라는 단어를 중요하게 여긴다.
사람들은 자주 말한다.
“해외여행을 가면 행복할 거야.”
“취업만 하면, 결혼만 하면, 이사만 하면…”
‘하면’을 붙여 행복을 자꾸만 미래로 미룬다.
하지만 정작 그 ‘하면’이 이루어졌을 때,
기다리던 그 순간이 와도
마음은 여전히 허전한 경우가 많다.
“우리는 행복을 찾느라 삶을 잊는다.”
-존 배리모어
20대에 해외여행도 다니고,
3년 가까이 주말마다 국내 곳곳을 여행했다.
외국에 나가고 싶어
돈을 모아 한 번의 큰 여행을 간 것보다
가까운 곳을 자주 다녀온 기억이
훨씬 따뜻하게 남아 있다.
그때 알았다.
행복은 한 방에 오는 게 아니라는 걸.
행복은 가랑비처럼 자주
그리고 조용히 스며드는 것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월급이 400만 원을 넘으면
행복지수는 더 이상 눈에 띄게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돈이 많을수록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은
착각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
결국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수밖에 없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걸어가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긍정적인 경험이 자주 있고,
그 과정이 즐겁고,
무엇보다 내가 선택한 길을 걷고 있다면
그건 이미 충분히 좋은 삶이다.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나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행복하다.
삶의 질은 평생 무엇을 하며,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가는지에 달려 있다.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때,
행복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요즘 나는 친구들과 ‘감사한 일 한 가지 말하기’를
매일 채팅방에 나누고 있다. 벌써 3개월째다.
그 안에는 특별한 사건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사소한 것들이다.
맛있는 점심 한 끼,
햇살 좋은 날의 산책,
좋아하는 사람과의 짧은 대화.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 쌓여
내 하루를 풍성하게 만든다.
지금이 즐겁지 않다면,
기다리는 그날이 와도
행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가진 것에 감사하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고,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은 미래형이 아니라 현재형이다.”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