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에 밸런스 게임을 올렸다.
“더 어려운 선택 vs 더 쉬운 선택”
당신이라면, 어떤 길을 택하겠는가.
과거의 나를 떠올려본다.
등산을 할 땐 케이블카보다 두 발로 오르는 길을 택했고,
여행도 자동차보다 자전거 종주를 고집했다.
언제나 선택지가 주어지면
조금 더 힘들고, 조금 더 불편한 쪽으로 걸어갔다.
그 길은 기억에 깊게 남았고,
추억을 벗 삼아 곱씹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다르다.
직장에서 힘든 자리와 편한 자리 중 하나를 고르라면
자꾸만 덜 힘든 쪽에 마음이 간다.
“늙는다는 건 변화를 싫어하게 된다는 뜻이다.
마음이 늙는 건 훨씬 더 빠르다.”
-조지 버나드 쇼
나는 지금 마음부터 늙어가고 있는 걸까.
요즘 20대 때와 다르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익숙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신나게 말하는 나를 본다.
예전엔 호텔보다 캠핑이 좋았다.
불편함 속에서 얻는 자유가 좋다.
그런데 지금은 깔끔한 호텔 침대가 더 반갑다.
편안함에 기대려는 나를 생각해 본다.
“변화를 거부하는 건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하지만 본능에만 의지하는 건 동물의 삶이다.”
-유발 하라리
편안함은 본능이지만,
불편함을 견뎌내며 얻어내는 삶엔
언제나 깊은 만족이 따라온다.
스레드 속 짧은 밸런스 게임이
생각보다 긴 여운을 남겼다.
더 어려운 길로 갈지,
더 쉬운 길로 갈지는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의 문제다.
지금의 나는
그 질문 앞에서 잠시 멈춰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