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누군가 나에게 칭찬을 해도
예전처럼 기분이 좋지 않다.
한때는 좋은 말을 들으면
하루 종일 들뜨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다.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는 그렇지 않은 사람인데
그보다 크게 말해지면
나도 모르게 손사래를 치며
어딘가 찝찝해진다.
있는 그대로 봐줄 때에야
마음이 편안하다.
내가 8을 했는데
누군가 10이라며 대단하다고 말하면
불편하다.
오히려 6으로 봐줄 때,
그제야 안심이 된다.
알게 되었다.
칭찬이 마냥 달콤하지는 않다는 것을.
내가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칭찬이 두렵다.
그것은 나를 아직 가지지 못한 사람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칭찬은 달콤하면서도 두렵다.
그것은 나를 있는 그대로가 아닌,
다른 사람의 기대 속 모습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칭찬은 필요하다.
몰랐던 내 장점을 발견하게 하고,
성장을 이끄는 모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감사하고 귀한 사람인 것도 안다.
하지만
칭찬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있는 그대로를 봐주는 눈길은
칭찬보다 깊고, 비난보다 자유롭다.”
가장 편안한 시선은
과장된 말이나 비난이 아닌,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눈길이다.
이제 나는,
무조건적인 칭찬보다
진실한 말 한마디가 더 귀하다는 걸
배우고 있다.
있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칭찬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