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안으로

에너지의 화살을 나에게로

by 행북

어디서든 식사를 하거나

다 같이 있을 때면 분위기를 읽고

말 한마디를 더 건넨다.


정적이 불편한 건 아니지만,

상대가 어색해할까 봐

할 말을 떠올린다.


그 순간 문득 깨달았다.

상대를 생각하느라

에너지가 나에게 모이지 않고

바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친절은 강점이지만,

자신을 소진하는 친절은 약점이 된다.”


어렵다.


남을 배려하려면

무엇이 불편할지 헤아리며

에너지를 쓰게 된다.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나도 마찬가지다.

같이 있으면 즐거움이 더 크지만,


공감하며 웃고

편안한 이야기를 만들다 보면

에너지가 자연스레 바깥으로 흐른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수록

집이 더 편안하다.


아무 생각 없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들.


독서, 글쓰기, 음악, 운동.

에너지를 나에게 향하게 하는 순간들이 좋다.


사람들을 만나는 이유는

관계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친절은 하되,

나를 잃지 않을 만큼만.

웃지 않고 있어도

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꾸준히 연습해 봐야겠다.


“자신을 소진시키면서까지 친절할 필요는 없다.

건강한 경계가 진정한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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