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면체, 나와 타인

by 행북

우리는 하나의 얼굴만 가진 존재가 아니다.

사람은 다면체다.


친구들과 있을 때의 나,

가족들과 있을 때의 나,

직장에서의 나는 모두 다르다.


새로운 상황이 닥치면

처음 보는 나와 마주하기도 한다.


나는 늘 친절한 편이라 생각했지만,

어느 날은 불친절한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 순간 알았다.

사십 년 가까이 살아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 수는 없다는 걸.


그런데 어떻게

잠깐 만남 속에서

타인을 단번에 판단할 수 있을까.


아마도 본능일 것이다.

조금의 단서로 추측한다.

자신의 경험이라는 데이터에 끼워 맞추며

“이런 사람이네, 맞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람을 안다는 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오랜 시간, 다양한 상황 속 행동을 보아야

조금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니 일부분만 보고

누군가를 단정 짓지 말자.

우리가 모르는 면이

훨씬 많으니까.


“나 자신을 이해하는 데조차 평생이 걸린다.

그런데 어떻게 타인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겠는가.”

–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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