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된 친구와 다퉜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렸다.
내가 그동안 평화주의자로 살아온 걸까.
살면서 이렇게 나에게 뭐라고 화내는 사람이 있을까.
오랜 세월 함께해 온 만큼,
친구의 성격도 잘 알기에
몇 분 지나니 ‘그러려니’ 하게 되기도 한다.
결혼 후,
에너지가 가정에 집중되면서
내 시간이 점점 소중해졌다.
친구들과 만나는 것보다
집에서 쉬는 시간이 좋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좋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변 소음에도 신경을 덜 쓰게 되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이 화를 받아야 하지?
내 주변에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둬야 할까?’
친구는 나보고
‘대문자 T가 된 거냐’고 묻는다.
결혼 후,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다른 것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되었다.
소중한 친구들이었지만,
점점 변해가는 나.
뭘까.
요즘은 나를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사람들로 채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변해가는 내가 싫지 않다면,
그걸로 된 거겠지.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 결정하는 것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로빈 샤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