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계 다이어트’라는 말에 꽂혀 있다.
주변에 사람이 많은 편이라,
이제는 다 포용하며 함께 걷기엔 힘이 부친다.
나는 정이 많은 편이다.
좋아하면 다 퍼주고,
적당히 친분만 있어도 서로 주고받으며
그 따뜻한 온기를 사랑한다.
하지만 매번 주다 보면, 마음이 상할 때도 있다.
열 번 주고 한 번만 돌려줘도 나는 감사하다.
그런데 그 한 번마저 주지 않는 관계는,
이제 정리하려 한다.
기버는 테이커에게서 배운다.
주는 마음에도 경계가 필요하다는 것,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줘야 한다는 것을.
그런 사람들과는 서로 주고받으며
관계가 꽃처럼 자란다.
하지만 가끔 씁쓸하다.
물질적인 것만 제외하면 장점이 많은 사람인데,
어느새 내가 감사할 줄 아는지를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하게 된 것이.
상처받지 않으려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좋아도
다치지 않을 정도로 조금만 주기로 한다.
기버는 기버끼리 만나야 행복하다.
불편함이 없다.
기버는 생각보다 소수다.
그래서 그 소수만이 성공하는 걸까.
점점 더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명확해진다.
당연하게 받지 않고,
감사함을 아는 사람들을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
“기버는 관대함만큼이나 경계도 필요하다.”
-애덤 그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