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행북

꿈은 언젠가 온다


꿈.


넌 누구길래

사람들은 그렇게 자주 너에 대해 묻는 걸까.


“꿈 있어?”

“네 꿈은 뭐야?”


나도 어릴 땐

너를 꼭 가져야 멋진 사람인 줄 알았어.


옆 친구가 가지고 있다길래

나도 있다고 얼버무렸지 뭐야.


사실은

네가 누구인지도 잘 몰랐는데.


그때 너는

내 앞에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어.


시간이 흐르고

자아는 조금씩 바뀌고

나에 대해 아주 조금 더 알게 되면서

그제야 너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지.


간절한 사람에게 다가오고,

한 번 오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너.


말없이 옆에 있어주고,

기다려주는 존재.


일찍 오든, 늦게 오든

넌 결국

누군가의 마음속을 향해 걸어오는구나.


그런 널 가진 사람들의 눈빛은

윤슬 같았어.


널 생각하면 설레고, 힘이 나.


말없이

우리 곁을 지켜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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