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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관계는 나에게 득이 될까 해가 될까

by 행북

“잡고 있는 것을 놓을 용기가 없다면,

진짜 원하는 걸 가질 수 없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내 머릿속엔 관계와 일이 동시에 떠올랐다.


먼저, 일.

맞지 않는 일을 계속 붙잡고 있는 건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막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건 용기라는 걸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관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직장에 결이 맞지 않는 선배가 한 명 있다.

같이 있으면

나는 괜히 긴장하고,

마음이 불안해진다.


그런데 어느덧 8년 가까이 이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함께 지내는 동안

조금은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은 것도 사실이다.


그 선배 덕분에

나는 ‘더 편안한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된다.

또 일적으로 도움을 받은 적도 있었다.


적당한 불편함은,

나를 성장시킨다.


“모든 사람은 나의 선생이다.

누군가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또 누군가는 어떻게 살지 말아야 할지를 가르쳐 준다.”


문득 생각한다.

내 주변에

편안하고 선한 사람들로만 가득하다면

나는 지금처럼 방향을 고민하고

나를 성찰하며 살 수 있었을까?


환경은 중요하다.

그래서 종종 고민하게 된다.

지금 내 주변 사람을 바꿔야 할까?

아니면 나의 마음가짐과 보는 방향을 바꿔야 할까?


불편한 사람을 받아들일 때, 나는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모든 만남은 선물이거나, 교훈이다.


나의 하루는 늘 그런 고뇌 속에서 흘러간다.

여러 갈래의 길을 걸어가며

하나씩 배워간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끝에

언제나

내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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