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사랑의 기술 (에히리 프롬)
내가 사랑의 기술을 읽고 느낀 점은 사랑이란 다양하고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어렵고 고귀한 사랑이라는 것을 난 제대로, 온전하게 할 수 있을까?
여기선 불완전한 사례가 너무 많이 나온다.
오히려 진정한 사랑을 제대로 한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느낀 점으로는 사회는 성장하지만, 인간은 아직 원시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상이 우리에 비해 너무 빠르게 성장해 버렸다.
그러기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공동체가 사라지고 기술과 편리함이 남은 것이다.
우린 진정 필요한 걸 잃어버린 듯하다.
사람은 사람 사이에 섞여 살아갈 수밖에 없다 사람자체가 날 이루는 환경이다.
이곳에서 벗어나면 난 고립되고 세상과의 연결이 아예 끊어져버린다.
하지만 다들 상처받기 싫기에 스스로를 방어하려 가시를 세운다.
가까이 갈수록 서로의 가시에 찔려버린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가시를 사랑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인간은 태초인 별처럼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로써 고립과 괴로움은 없어지고
합일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랑을 한다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고 인생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건강하고 온전한 사랑을 하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진정하고 건강한 사랑은 건강한 사람에게만 나온다.
그리고 건강한 사람은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다.
불건강한 이일수록 사랑을 갈구한다. 갈구하고 갈망하는 이는 더 쉽게 얻는다.
하지만 불건강한 이는 다른 이게 자신의 불건강함을 해소시킬 것을 요구한다.
그렇게 서로를 갉아먹게 되는 것이고 그렇기에 상처받는 이가 점점 늘어나는 게 아닐까?
이렇듯 다양한 사랑에 대한 시각과 인간의 본능 사회 현상 등등을 알려주어 내게는 정말
이 책이 유용하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난 인간에 대한 흥미가 깊고 그들을 분류하고 파악하는 것을 즐긴다.
그들이 나로 인해 좋은 영향을 받아 긍정적인 인간이 되길 원한다.
이제 난 그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지식이 전부가 아니고 안다고 다 아는 것이 아니다.
자칫 본능이 이성을 잠식할 수도 있다. 난 이를 유의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내 오만함과 싸워 이겨야 하고 날 제어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좋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이 날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진 못했지만, 인간이 갈망하고 애쓰는 이유를 알게 되어 즐겁다. 그냥 짐승이 아닌 추구하는 신념이 있는 짐승이라 더 매력 있어졌다.
그리고 그런 불합리한 본능과 애처로움에 반항하고 사는 게 꽤 흥미롭다 불쌍하기도 하다
벌레가 빛을 쫓는 듯이 발버둥 친다. 이런 꼴이 한심하고 멍청해 보이겠지만 인간의 이런 점이 마음에 든다 불쌍하고 꼴사나운 게 그리고 추하게 이뤄내는 게
이걸 읽으면서 인간의 본질에 다가간 것 같아 너무 좋다
이 책에선 부모라는 역할 신이라는 역할 그리고 신앙과 종교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잘 알려준다. 종교라는 것이 그것 아닌가? 짐승인 나를 버티고 수용할 수 없어 이상적인 인간을 만든 것, 이상적인 자신 그게 신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의 개념은 위로가 아닌 소비의 대상이 되었다.
아 이상적이란 뭘까? 어째서 먹고 자고 싸는 게 아닌 다른 깊은 것을 추구하게 된 것일까? 어째서 자기 주제에서 벗어나게 해 준 걸까? 종이를 찢고 다른 차원으로 가게 해주는 걸까
이 책은 내게 많은 답과 질문을 남겼다.
나를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랑의 기술’은 이 독후감 한 편에서 끝나지 않고,
내 안에서 더 멀리 뻗어나가며 사랑의 의미를 조금씩 알려주었다.
그 덕분에 나는 이후에 읽은 다른 고전에서도
궁금증보다는 이해를 먼저 품게 되었고,
각 책의 본질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의 교과서다.
사랑이 혼란스럽고 어려운 사람에게,
이 책은 덧없는 꼭 필요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