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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석 Apr 06. 2022

6.녹색예술가의 삶과 죽음

6.봄의 침묵, 침묵의 봄

 이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우리 나무들은 평생 살던 대로 다가올 봄을 준비하고, 태양 빛에 반응하여, 몸속의 녹색잎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는 동안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의식, 의례와 같은 과정입니다. 사람들도 그렇듯이 우리도 봄이 오면 온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갈색과 회색 몸에서 초록색이 보일 것입니다.   

  

 나무줄기에서 가지로 향하는 어떤 힘이 보이는지요? 우리는 하늘을 향해 우리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린 것처럼 우리가 차지한 공간을 촘촘히 채우고 있습니다. 어느 가지 하나 겹치는 것이 없이 가지들은 일정한 방향을 가지고 하늘을 향해 끝없이 뻗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우리들은 이 가지에서 녹색 잎을 밖으로 틔워 보냅니다. 혹시 집에 있는 식물에서 녹색 잎이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마다 그 크기가 변화되는 것을 보신 적이 있는지요? 세상에 어떤 과학자나 공학자라도 이러한 모습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무들의 변화가 한 그루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동 주위에 있던 수십 그루의 나무가 일제히 약속이라도 한 듯이 초록색을 내보내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요. 갈색과 회색에서 초록색으로 전환되는 장면은 정말 장관입니다. 이러한 초록으로 변하는 기세는 그 어떤 것도 꺾을 수 없습니다. 무채색 아파트에 생명의 초록색이 넘쳐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번 봄은 더 이상 우리 몸에서 초록을 보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 나무들의 죽는 소리가 더욱더 가까이에서 들립니다. 그래서 이번 봄은 꽃을 피우지 못하는 마지막 봄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우리 나무들은 평생 살던 대로 다가올 봄을 준비하고, 태양 빛에 반응하여, 몸속의 녹색잎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포주공아파트)




봄에 초록잎을 준비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동안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의식, 의례와 같은 과정입니다.(개포주공아파트)





사람들도 그렇듯이 우리도 봄이 오면 온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갈색과 회색 몸에서 초록색이 보일 것입니다.(개포주공아파트)




나무 줄기에서 가지로 향하는 어떤 힘이 보이는지요? 우리는 하늘을 향해 우리 나무 가지로 그림을 그린 것처럼 우리가 차지한 공간을 촘촘히 채우고 있습니다.(개포주공아파트)




어느 가지 하나 겹치는 것이 없이 가지들은 일정한 방향을 가지고 하늘을 향해 끝없이 뻗어가고 있습니다.(개포주공아파트)





어느날 우리들은 이 가지에서 녹색 잎을 밖으로 틔워 보낼 것입니다.(개포주공아파트)






녹색 잎이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마다 그 크기가 변화되는 것을 보신 적이 있는지요?(개포주공아파트)





세상에 어떤 과학자나 공학자라도 이러한 녹색을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개포주공아파트)





아파트 동 주위에 있던 수십 그루의 나무가 일제히 약속이라도 한 듯이 초록색을 내보내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개포주공아파트)




갈색과 회색에서 초록색으로 전환되는 장면은 정말 장관입니다.(개포주공아파트)





초록으로 변하는 우리들의 기세는 그 어떤 것도 꺾을 수 없습니다.(개포주공아파트)




무채색 아파트에 생명의 초록색이 넘쳐나는 시기입니다.(개포주공아파트)





하지만 이번 봄은 더 이상 우리 몸에서 초록을 보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개포주공아파트)]






우리 나무들의 죽는 소리가 더욱더 가까이에서 들립니다.(개포주공아파트)





그래서 이번 봄은 꽃을 피우지 못하는 마지막 봄이 될 것 같습니다.(개포주공아파트)




개포주공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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