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놀이

괴물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1. 괴물놀이, 괴물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빠, 괴물놀이 하자!”  

 오늘도 놀이터에 출몰한 괴물은 나일까? 저 아이일까? 오늘도 저 앞에 있는 괴물이 외치는 이 말에 ‘네가 괴물이다!’라고 중얼거리며 손을 들고 괴물을 잡으러 간다. 이 놀이는 사람이 괴물을 잡는 놀이일까? 괴물이 사람을 잡는 놀이일까? 왜 하필이면 괴물놀이일까?      

 ‘그냥 하자.’      

 삶이란 놀이터에 이 아이가 처음 나타났을 때, 새로운 행복이 낯설었고 날마다 더욱이 커질 기쁨이 기대되었다. 이 아이가 괴물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그런 괴물을 책임지는 나 역시 괴물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괴물놀이, 괴물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