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끝자락
흩어지는 꽃가루처럼
아스라이 사라져 가고
전혀 아쉬워하지도 않아
미워
창을 열면
얄밉게 스치는 장미향
잠깐 들러 이내 뒤돌고
그래 그 익숙한 느낌
미련
이마에 툭
떨어지는 무거운 방울
우리를 적시듯 머금은
아련한 추억보다는
기억
초록빛 눈물
무성해지는 이파리들은
다시 만나길 바라며
여름에 쓸데없이
그린,
너
시, 소설, 에세이 등 아무거나 쓰는 대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