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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쓰는 윰

두 손

by 유민


우리의 손이 두 개인 까닭은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원하는 것 둘을 가지란 것이 아니다


나의 손 한 짝은 다른 이의 한 짝과 만나

너와 나, 그대와 당신, 이어 잡으면 하나의 줄이 되고

끝과 끝을 모으면 하나의 원이 되기에

지구 반대쪽과 마주 보며 서로를 익히고

들리지 않는 사이를 극복하려 건너 건너 전달하는

느리지만 따뜻한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


두 마음을 잇기 위한 두 손이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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