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아무도 몰랐다.
작은 골목에 조용히 문을 연 음식점,
간판도 수수하고, 홍보도 없고,
그저 지역 주민 몇몇만 알고 있는 그런 가게였다.
그러다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거기 진짜 괜찮대.”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둘 들렀고,
누군가는 줄을 섰고,
먹고 간 사람은 또 포장을 했다.
장사가 잘된다는 입소문은 빠르게 번졌고,
언젠가는 방송에 나왔고,
다른 지역 사람들까지 찾아왔다.
그 순간, 그 가게는 뜨거웠다.
줄을 서고, 예약을 하고,
사람들은 인증샷을 올리고, 다시 친구들을 데리고 왔다.
하지만 그 열기는 오래가지 않는다.
누군가는 "예전만 못하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이젠 너무 바빠졌다"고 말하고,
유행이 지나가자, 발걸음도 줄어들었다.
그 와중에도
그 집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맛도 같고, 분위기도 같고,
주인장은 늘 하던 대로 반죽을 하고, 불을 조절하고, 손님을 맞는다.
어떤 가게는 ‘한때’가 전부였지만,
어떤 가게는 ‘항상’으로 남았다.
나는 주식도 그와 같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종목이 있었다.
한 기업이 조용히 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산업이 뜨고, 뉴스에 나오고,
사람들이 몰려든다.
급등한다.
입소문이 돈다.
사람들이 묻는다.
“이거 사야 돼?” “더 가?”
하지만 유행은 꺼지고,
반짝 관심은 사라지고,
누군가는 "예전 같지 않다"며 떠난다.
그런데 그 회사는,
그 종목은,
그저 자기 일을 계속하고 있다.
실적을 내고, 제품을 만들고, 기술을 쌓고,
줄을 선 사람도 없고, 방송도 없지만,
꾸준히 자기 스텝을 밟는다.
진짜 좋은 기업은,
진짜 맛있는 집은,
결국 조용한 한결같음 속에서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걸 알아보는 사람은
이야기보다 속도보다는 신뢰를 본다.
유행은 떠오르고 사라진다.
하지만 좋은 건,
결국 항상 그 자리에 있다.